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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산으로 강으로
2005. 12. 26. 14:12
옥상에 올라 남산을 바라보면 초록색과 분홍색이 어우러져
총 천연색 칼라 작품인데
구름 걷힌 산을 그냥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나는 단풍이 화려한 가을산 보다
지금처럼 숲속의 향과 꽃향이 어울어지는
봄 산을 좋아했다
가을에 산에 오르면 날 파리, 똥 파리, 모기, 벌, 뱀, 개미, 등등..
해충들이 많이 괴롭히지만
봄 산은 해충이 전혀 없어 산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다리를 삐끗해 산에 오르지 못 하고 있으니
이게 무슨 기구한 운명인고...
서울에 올라가 제3 한강교에서 하염없이 강물이나 바라보다
강물에 풍덩 뛰어 들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