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8일 친구들 제주도여행을 위해 회장 태희의 부름을 받고 1회 김덕자 선배님이 운영하는 길식당에 들렀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우리들을 반갑게 맞으시며 밥 두 공기를 더 내 오셨습니다.
"너무 많아요, 어떻게 이걸 다 먹으라고요?"
그러자 그 선배님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한창 나이 때는 많이 먹어야 하는 거야."
큭, 웃음이 절로 났답니다.
"한창 때라니요. 우리 나이가 환갑입니다. 환갑 노인네...ㅎㅎ"
선배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어린아이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세월을 유수 같다 했던가요.
동문회 시작할 때만 해도 오십대 초반이었는데 벌써 환갑이 되었답니다.
그 십년동안 변한 것 없을 것 같으나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우리 친구들이 십년동안 네 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재호, 최영환, 김광래, 김복경..
“10년 후에 우리 또 여행을 해야 하는 거야? 그동안 죽는 놈 없기..!”
그렇게 약속을 했지만 세월이란 놈이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10년 동안 또 어떤 친구들이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할 것인가?
생각하면, 현재의 친구들은, 한 친구, 한 친구, 모두 소중한 친구입니다.
참고로 우리 친구들은 많게는 세살 까지 차이가 납니다.
어느 깃 수나 다 그렇겠지만..
어떤 친구는 2년 전에 환갑이 지났고, 어떤 친구는 내년이 되어야 회갑이 됩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친구들이 원숭이띠기에 이번 년도를 회갑이라고 합니다.
어째든, 회갑여행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서울 친구들이랑 같이 가기로 하기동창회 때 논의가 되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서울 친구들은 두명만 참석했습니다.
전 년도에 갔다 왔다나 모라나...?
20 명 예상 하였으나 그 중에 또 한 명 빠져 19 명 갑니다.
제주도로 가는데 세월호는 타지 않고 비행기고 갑니다.
첫째 날, 2016년 3월 25일 금요일.
출발 전, 청주공항.
여기는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