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여봐~! 왜 시도 때도 없이 음주 단속이야?"
도로 양쪽을 막고 지나가는 차 마다 음주 단속하는 경찰에게 한 중년이 시비를 걸었다.
"대리운전비도 없어 할 수 없이 운전하는 불쌍한 사람들을 왜 잡냐고~~~ ?"
"아저씨 술 드셨으면 그냥 집으로 가세요. 자꾸 그러시면 공무집행 방해로 집어넣겠습니다."
술 취한 중년은 자신이 독립투사라도 되는 것처럼 웃통을 벗어 제키고 한 번 싸워 보자는 듯 덤볐다.
"하이고~! 내가 겁나면 지금 이러지도 않는다. 솔직히 나도 운전하다 멀리서 단속하는 거 눈치 채고 차 놓고 걸어오는 길이다. 느네 들 땜시~! 술을 마셔도 취하지도 않고, 기분도 안 나요. 잡으려면 부자들이 사는 동네, 삼일아파트에서 하던지, 왜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서 음주 단속하냐고~~~~?"
경찰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술 취한 중년을 끌고 차에 태우려고 했다.
그러자 잽싸게 경찰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가 어느 집으로 들어가더니 문을 쾅~! 닫아버린다.
그 집이 술 취한 중년의 집이었나 보다.
그러나 그 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 중년은 자신의 집 옥상에 올라가 소리치며 경찰에게 욕을 퍼 부었다.
"야이~~! 똥파리~ 짭새 새끼들아~~!! 니들이 민중에 지팡이니?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민중의 몽둥이다 몽둥이~! 천하에 몹쓸 짭새 똥파리 새끼들~!!"
그럴 만도 한 것이 몇 달 전에 음주 단속에 걸려 면허 취소 되고, 벌금 300만원도 물었으니 화도 낼만 했나보다.
얼마나 끈질기게 욕을 해 대는지 경찰이 항복한 모양이다. 이것저것 걷고 철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술 취한 중년은 대문을 빼꼼이 열고 밖은 내다보았다.
도로에 설치 됐던 음주단속 표시인 빨간 세로등도 사라지고 차가 쌩쌩 달리고 있고, 차가 밀리며 복잡했던 음주단속의 현장은 깨끗이 사라졌다.
술 취한 중년은 대문을 열고 나와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었다.
음주단속 때문에 못 가져온 차를 가지러 가는 것이었다.
자신이 아직도 술에 취해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음주단속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멀리서 음주단속 현장을 보고, 도로가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 왔지만 주차장도 아닌 도로 옆이기에 불안했는지 차를 가지러 가고 있는 것이다.
운전석에 올라 미심쩍어 다시 한 번 멀리를 내다보았으나 자신의 집 까지 음주단속 현장은 보이지 않았다.
천천히 운전해 집에 도달해 주차할 즈음, 갑자기 여러 명의 경찰들이 차 앞뒤를 에워싸며 음주단속을 했다.
술 취한 중년은 꼼짝없이 함정 단속에 걸린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나와 절친한 형의 실화이다.
이 형은 전에도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도 취소되었다가 다시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안 돼서 이런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술을 좋아하는 나도 가끔은...? 아니지, 좀 자주~~ ㅎ
음주운전을 하는 편이다.
처음부터 차를 가져가지 않았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차를 가져가고 술을 마실 때가 문제다.
다른 교통수단이나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고 직접 차를 몰고 와야 직성이 풀리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걸리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분명 술을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얼마 마셨느냐? 딱, 소주 한 병! 둘이 서 두 병을 마셨으니 한 사람이 한 병씩, 딱 한 병 마셨다.
웬만한 사람 두 잔만 마셔도 걸린다고 하는데 한 병을 마셨는데 안 걸렸다.
나만 이런 경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친구도 걸렸는데 안 나왔다고 한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닌 두 번인가, 세 번인가?
하여튼, 몇 번을 모두 무사히 통과했다.
친구들은 재수가 좋았다며 다음엔 조심하라며 나를 타일렀다.
언젠가?
그 때는 한 병이 아니었다. 적어도 두 병 이상 마셨으리라~~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술 냄새가 풍기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날씨는 추워지고 보일러 서비스 문의는 들어오고, 연장과 부품은 차에 있고, 할 수 없이 음주운전을 해야 했다.
그런데 그 날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다.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이번엔 꼼짝없이 빠져나가지 못 한다. 모든 것 포기하고 순순히 자백하기로 결심하였다.
여러 대의 차가 앞에서 검열 받으며 지나가고 내 차례가 왔다.
어차피 걸리는 것, 경찰이 들이대는 음주측정기에 힘껏 불었다. 후~~!
"삑~!“
경찰은 아무 말 없이 손짓으로 지나가라고 하였다.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지옥에서 벗어난 느낌이었다.
그 후, 다시는 음주운전하지 않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아무리 급한 일이 들어와도 술에 취했으면 가지 않기고 결심하였다.
근데, 어제 또 걸렸다.
안전 불감증이 원인이었다.
식당에서 무심코 식장 주인이랑 소주 두병, 개인당 한 병을 마시고 괜찮겠지 하며 차를 몰고 충주로 나오는 길 이었다.
이 길을 차가 평소에 잘 다니지 않아 1년에 음주단속을 한 번 할까 말까하는 곳이라 안심 했는데, 음주 단속을 하고 있었다.
음주단속 현장을 보면 소주 한 잔을 마셔도 뜨끔한 기분이 들며 긴장하게 된다.
그런데 한 병을 마셨으니 이번에도 재수가 좋을지 조바심 하며 차 창문을 내리고 경찰 처분을 기다리는데..
경찰은 내 얼굴만 보고 손짓으로 그냥 가란다. 아마 나를 아는 듯 했다.
얼마나 기뻤는지~~ ㅎ
"아주 십겁 했습니다. ~~ !!"ㅎ
다시는 음주운전 하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결심하면서~~
연말연시가 시작되니 강력한 음주단속을 한다고 합니다.
모두들 조심하세요.
술 마시실 것 같으면 차 가져가지 마시고 차가 있으면 놓고 가시든지, 대리 부르시든지..
음주운전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참~!
음주운전 하시려면 초상 때 쓰는 모자 건, 가지고 다니세요.
옛날에는 많이 써 먹어서 안 통했는데..
요즘은 통한다고 합니다. ㅎ (믿거나 말거나~! 책임은 안 짐.. ㅎ)
( 보너~쓰!)
* 술 마시고 음주운전 피하는 방법.
1. 차를 두고 걸어가든지 다른 교통편을 이용한다.
2. 대리운전을 이용한다.
3. 직접운전으로 음주측정에 걸리면? 공기를 힘껏 들여 마시고 알콜은 폐에 가두고 공기(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등등~)만 음주측정기로 내 보낸다.
4,최면술로 경찰의 마음을 움직여 손짓으로 그냥 지나가게 만든다.
5, 호흡을 후~ 부는 순간 초능력으로 음주측정기를 순간적으로 작동 불능으로 만든다.
p,s
* 3,4,5번은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므로 못 하시는 분들은 그냥 1,2번의 방법을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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