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최고의 순간에서 끝,

산으로 강으로 2014. 7. 25. 11:55

한국과 러시아의 월드컵 축구, 1대 0 한국이 이기고 있었다.

 

이대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러시아도 한 골 넣었다.

 

결과는 1대 1 무승부.

 

1대 0으로 이길 때는 기분 좋았지만 우리도 한 골을 먹고 나니 그 좋았던 기분은 사라졌다.

 

이럴 줄 알았다면 한 골 넣었을 때 티비 끄고 안 볼 걸...

 

그랬다면 좋은 기분을 더 오래 유지 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를 했다.

 

그리고 월드컵 축구를 더 이상 안 봤다면 2패도 몰랐을 텐데..

 

그래도 이기겠지 하는 마음에 지는 경기를 끝까자 봐 씁쓸한 마음만 잔뜩 짊어졌다.

 

 

 

이랬으면 어땠을까.

 

2002년도 4강에 올라갔을 때 그 때만 보고 다시는 월드컵 안 봤다면..?

 

누구에게 다음의 월드컵 애기도 듣지 않고 티비에서도 월드컵 얘기나오면 끄고...

 

그랬다면 월드컵 4강의 이미지로 계속 남았을까?

 

 

 

축구가 아닌 야구 얘기를 해 보자.

 

지난 2008년 북경 올림픽으로 기억된다.

 

야구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을 땄다.

 

일본도 이기고, 쿠바도 이기,고 미국도 이기고 하여튼 예선부터 결승까지 무패로 사그리 이겨 금메달을 땄다.

 

얼마나 기분 좋았던지 재방송을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드라마 같은 경기였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야구는 사라졌다.

 

인기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 나라에서 야구를 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야구는 제명시킨 것이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야구하면 올림픽 금메달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다.

 

 

 

축구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002년 4강! 이것으로 월드컵은 끝, 다시는 월드컵축구 없음, 끝!

 

이랬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한 월드컵 4강으로 남았을 텐데..

 

최고에서의 정지, 언뜻 생각하면 괜찮은 방법 같은데 좀 생각해 볼 문제다.

 

 

 

두 여학생이 있었다.

 

두 학생은 친구였다.

 

둘은 약속했다.

 

우리 인생의 최고 일 때 더 가지 말고 인생 끝내자.

 

쉬운 말로 죽자!

 

그 최고의 순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그 최고가 이루워지면 유지하기 불가능 하므로 그 때 끝내자.

 

그러면 영원히 최고로 남을 수 있다.

 

 

이렇게 두 친구는 거짓말 같은 약속을 했다.

 

 

두 친구는 전교에서 1,2등을 다투는 우등생이었다.

 

둘은 1등을 양보할 수 없어 서로 피터지게 경쟁하는 라이벌 이었다고도 한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둘은 일류대학에 공동으로 합격하게 된다.

 

 

둘은 생각했다.

 

지금이다.

 

우리의 인생에 최고의 절정기는 지금이다.

 

최고의 대학에 합격도 했고 부모님들도 기뻐하시고, 학교엔 축하의 프랭카드도 걸리고 이보다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둘은 만나자고 전화했다.

 

둘은 만나 손을 잡고 서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지금 끝나자!

 

둘은 높은 건물 옥상에 올라가 신발을 벗고 유서를 남기고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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