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둥바둥 살 필요없어

산으로 강으로 2017. 10. 26. 12:59

일 밖에 모르던 중년 여인이 말기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간암으로 판정을 받고도 그 여인을 직장에서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아프다 말 하면 짤릴테니까.

그렇게 일을 하다 고통이 심해져 회사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삼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일 밖에 모르는 여인, 

이 외에 다른 것 을 하긴 했는데 남편이 아내를 휠체어에 태워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끝.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얘기 했다.

"아둥바둥 살 필요 없어, 죽으면 그만인데..."

모두들 그 상황에는 그렇게 말을 한다.

그러나 말 뿐이다.

다음 날이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모두들 직장으로 향한다.

어제일을 까맣게 잊었다.

하루 빠지면 손해가 얼만데..?


그러다 또 한 사람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또 사람들은 말한다.

"아둥바둥 살 필요 없어, 죽으면 다 필요 없는데.."

그리고 아침이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터로 향한다.

그래도 사는동안 일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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