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하셨나요? 나는 반찬투정이나 하여튼... 먹는 것을 앞에 놓고 투정하는 법은 없다. 아무거나 있으면 그냥 먹는다. 30여 년은 마누라와 같이 살았지만 반찬투정 같은 거 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반찬이 많지 않아도 고추장 하나만 있으면 그냥 먹는다. 김치 하나만 있어도 그냥 먹는다. 아마 조선간장 .. 나의 이야기 2014.01.15
정이란 무엇일까. 두 달이 되었나보다. 어느 지인이 고양이 새끼를 그냥 줄 테니 가져가라고 내게 권하였다. 어릴 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했기에 정서적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생각하고 데려왔다. 문제는 아내였다. 아내는 애완견이건 애완고양이건 결사 반대였다. 이유는 아무리 목욕을 시킨다 해도 털이 빠.. 나의 이야기 2013.11.13
술 이야기 술에 만취하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난 후회를 한다. 전날 과음으로 인해 뒷골이 땡기고, 피곤하고, 속이 쓰리고 등등.. 음주 후에 나타나는 신체적 괴로움 때문만은 아니다. 신체적 괴로움은 예상되어 있었기에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내가 후회하는 이유는 쓸데없이 나불대며 떠들어댄 .. 나의 이야기 2013.11.05
존재의 이유 오랜만에 아내랑 딸이랑 아들이랑 네식구 오붓하게 야외로 놀러 나갔다. 가까운 강가에서 가서 낚시도 하고, 올뱅이도 잡고, 고기도 궈 먹고.. 하여튼 딸래미 시집가기 전에 아들 장가가서 분가하기 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다. 차를 타고 야외로 빠지는데 그냥 대화로만 공간은 .. 나의 이야기 2013.11.04
어머니의 노래 "엄마, 난 왜 외갓집이 없어? 나도 외갓집에 가고싶어!" 방학만 되면 동네 친구들은 제일먼저 외갓집에 다녀왔고 외가 집 풍경이나 가족사항에 자랑을 하면 부럽기만 했다. 어린 나이에 상상하는 외갓집은 사촌형제들이 사는 작은집 보다 더 가까운 곳으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가 반겨.. 나의 이야기 2013.09.30
꽁트, 나무꾼과 신선 톱이 없던 옛날엔 도끼로 나무를 잘랐다. 그런 이유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 도끼가 얼마나 크고 찍는 사람 또한 얼마나 근육질이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너무 많다. 요즘 많이 보이는 .. 나의 이야기 2013.09.30
(꽁트) 백수와 교수 머식이는 얼마 전 회사의 부도로 실직 당했다. 돈 버는 재주는 시키는 대로 일 하고 월급이나 받는 재주밖에 없는 머식이가 실직 당하고 보니 사업을 하기엔 아는 것이 없고, 취직을 하자니 받아주는 곳이 없어 졸지에 백수가 된 것이다. 백수가 되었다고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낮잠.. 나의 이야기 2013.09.30
나의 살던 고향은 나의 살던 고향은 남한강이 앞에 유유히 흐르고 뒷에는 사오랑산이 우뚝 서 있는, 동네 이름은 막의실, 주소는 충북 중원군 동량면 화암리 (막의실) 막의실이란 뜻은 옛 선조님께서 연산군 어머니 폐비윤씨 에게 사약을 전했다는 이유로 온 집안이 역적으로 몰려 풍비박산 되었을 때 화를 .. 나의 이야기 2013.09.30
바퀴벌레 어릴 때는 바퀴벌레가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 바퀴벌레는 바퀴처럼 동그랗게 생겨 굴러다닌다고 해서 바퀴벌레인지, 발에 바퀴가 달려 있어서 바퀴벌레인지 그 생김새가 궁금했다. 옛 고향에는 바퀴벌레는 없었다. 3억년의 역사를 가진,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 우는 그 유명한 바퀴.. 나의 이야기 2013.09.30
담배나 태워야겠다. 요즘 내가 담배를 다시 피우는 건지, 끊었는지 잘 모르겠다. 20년 전 즈음에 담배를 완전히 끊었는데 요즘은 가끔 피우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술에 취했을 때, 또는 큰일을 마쳤을 때, 또는 스트레스 받았을 때 태운다. 그러나 내가 직접 담배를 산 적이 없다. 술에 취하면 친구의 담배를 .. 나의 이야기 2013.09.30